소행운 blog


2022년 10월 17일

오늘부터 나는 21세기 유행병 Covid-19에 감염 경험이 있는 최초 인류가 됐다. 이는 5세기 인물 광개토대왕과 코로나 바이러스를 두고 싸우면 이긴다는 뜻 .. 당연한 말,, 죄송합니다





회식하고 목이 너~~무 아프길래 도수 높은 술을 마신 바람에 목에 화상당한 줄 알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량주 탓만 해왔는데 ..
그도 그럴게 자가키트를 3번이나 했음에도 한줄이 나왔다. 이로써 나는 자가키트를 믿지 않게 되었다 .....




매우 가증스러운 한줄 키트



사실 이 글은 19일에 쓰고 있는데 17일은 낮엔 안 아프고 밤에 끙끙 앓으며 아팠다
17일 아침에는 여전히 고량주 탓을 하며 (고량주: ...) 회사에 갔는데 가자마자 병원 가라고 하셔서 숑 나왔당





사실 난 그때 당연히 코로나 아닌 줄 알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앗싸 산책이당~! 하며 아주 천천히 병원으로 걸어감


저 가증스러운 한줄 키트 때문에 당당했던(?) 나는 신속항원검사 받으면서도 밑에 마트에서 뭐 사먹고 들어갈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의사선생님이 결과 알려주시러 오시길래 다가갔더니





쌤이 딱 저 자세로 워워하시면서 오지말고 거기서 들으라고 함

그때부터였다 엿됨을 느낀 건...






선생님은 줄줄줄 설명해주셨지만 사실 잘 기억은 안 난다. 식욕부진 네글자가 들리길래 고개를 갸우뚱 했더니 뭐 다 그런 건 아니고요~ 하시길래 끄덕끄덕한 건 확실히 기억난다

터덜터덜 병원을 나오면서 드는 생각은 엄마가 오늘 치과에 가면 안된다!! 였는데 바로 전화해서




"엄마 나 확진이니까 치과 가면 안돼.. (소근소근)"
했더니 못 알아듣길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코로나 걸렸으니까 엄마 치과 가면 안된다고!!!!"






엄마도 놀라고







지나가던 분들도 놀랐다
(시장 한가운데였음)


약국에서는 내가 확진자임을 알고 의자 하나를 주시며 약국 바깥에 덩그러니 앉아있으라 하셨고



2층이 병원, 1층이 약국이었기 때문에 역시나 시장 한가운데에 앉아서 약을 기다렸다





더이상 이 짤을 쓸 수 없다는 허탈감
이 사실을 회사에 어떻게 알리지 싶었는데, 올라가서 말할까 생각해보니





아까 의사스앵님이 생각나서..... 전화로 말씀드렸고 짐은 1층에서 받았다





그렇게 10분 산책(예상)이 일주일 자기격리(확정)로 바뀐 나

집가서 도시락 싸갔던 전복죽 먹고 약먹고 cooooool하게 쉬고 있었음






같이 코로나 걸린 분들이랑 근황토크 좀 하다가.. 살짝 학교에서 아프다가 조퇴하면 괜찮아지는 현상을 겪었지만





코로나 명성에 맞게 몸져 누움




그리고 19일에 일어났으며 좀 낫자마자 순간접착제를 쏟아서 발바닥에 화상을 당하고(급전개) 따가워서 울다가 점심에 찜닭 저녁에 떡볶이를 먹으며 새살이 돋아나길 바라며 살고 있다




양말 신은 상태에선 순간접착제를 조심하자 아니 그냥 매순간 접착제를 조심하자


카카오는 느그 데이터센터나 조심해라







2022년 10월 20일




여전히 회사를 안 가고 있는 산뜻한 아침



옆으로 자면.. 코가 막히고






반대로 누워도 코가 막힌다






고작 3주 쓴 다이어리에서 발견한 작년 크리스마스의 나

근데 뭐 이렇게 애가 화가 많아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지금 나만 하겠니~.. 그때의 나는 몰랐겠지 일주일간 격리할줄..






내 상태 그저 열받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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