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낡은 악기가 하나 있다. 여섯 개의 줄이 모두 끊어져 나는 오래 전부터 그 기타를 사용하지 않는다. '한때 나의 슬픔과 격정들을 오선지 위로 데리고 가 부드러운 음자리로 배열해주던' 알 수 없는 일이 있다. 가끔씩 어둡고 텅 빈 방에 홀로 있을 때 그 기타에서 아름다운 소리가 난다. 나는 경악한다. 그러나 나의 감각들은 힘센 기억들을 품고 있다. 기타 소리가 멎으면 더듬더듬 나는 양초를 찾는다. 그렇다. 나에게는 낡은 악기가 하나 있는 것이다.그렇다. 나는 가끔씩 어둡고 텅 빈 희망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그 이상한 연주를 들으면서 어떨 때는 내 몸의 전부가 어둠 속에서 가볍게 튕겨지는 때도 있다. 먼지투성이의 푸른 종이는 푸른색이다.어떤 먼지도 그것의 색깔을 바꾸지 못한다. 입 속의 검은 잎8..
소행운
blog
9 Posts
시&노래
먼지투성이의 푸른 종이는 푸른 색이다.
나는 그만 햇살처럼 부서지고 말았다.
어쩌다 내 이름을 불러준 그 목소리를 나는 문득 사랑하였다. 그 몸짓 하나에 들뜬 꿈 속 더딘 밤을 새우고 그 미소만으로 환상의 미래를 떠돌다 그 향기가 내 곁을 스치며 사랑한다고 말했을 때 나는 그만 햇살처럼 부서지고 말았다. 이남일, 짝사랑 이 귀여움이 내 곁을 스치며 귀염뽀짝해졌을 때 나는 그만 모니터 화면처럼 부서지고 말았다.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 온다고 했으니,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 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이육사, 청포도 내 고장 시월은 청포도 철이 지난 시절, 칠월에 이미 은쟁반에 모시수건 대기시켜놨는데 아무도 청포도 안 던져줬다 . . . . . 내 ㄱㄱ고ㅗㅗ장ㅇㅇㅇ1ㅇ월ㄹㄹ은 청ㅇ옾포도 철ㄹㅇ이ㅣ너ㅓㅁㅁ무ㅜ지ㅣ난.....
별이 떨어진다면 당신이 있는 공간으로
별이 떨어진다면 당신이 있는 공간으로 네가 아침잠에 깨어 방문을 열었을 때 천장을 뚫고 쏟아지는 별들 나는 그 별을 함께 주워 담거나 그 별에 상처난 너의 팔을 잡아주고 싶었다 지나보면 역시나 난 할 줄 아는 게 없었는데 너에겐 특히 그랬다 조용히 밥을 먹는 너보다 더 조용히 밥을 먹으며 너를 고요하고 초조하게 만들었다 나의 고요한 아이야, 가끔은 시끄럽게 너의 선루프를 열고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 정적이 찾아올 때 벌거벗은 나의 등을 안아 주던 게 생각난다 너는 작고 나는 포근했다 우린 오래오래 안녕이지만 오래오래 사랑한 기분이 든다 네 머리를 쓰다듬고 강에 뛰어들고 싶다 오래오래 허우적거리며 손의 감촉을 버리고 싶다 한 행성이 내게 멀어져 간 것은 재앙이다 네가 두고 간 것들을 나만 보게 되었다 너를 ..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User 103884495 · y2mate.com -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카라얀 ─ 바이센베르크) 제일 좋아하는 피아노 협주곡 ~_~!!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그런 걸로 전화하지 마세요
Xͯiͥaͣz̾aͣrͬtͭ! Prèsto vivace!
첫공이 무려 10여년 전이었다는 것에 깜짝 놀라며.. 그땐 뮤지컬도 잘 모르고 뮤지컬 어워즈를 어디서 한다는데 그게 우리집에서 몇 번 채널에서 하는지 몰라서 리모컨 계속 눌러봤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 어리고 학교 다녀야해서 첫 샤차르트 놓쳤던 나는 아마 몰랐을거야.. 야 몇년뒤에 모차르트 또 하니까 지갑열고 대기타라 심지어 전염병 땜에 온라인 상영도 한다 ;; 빨간코트 혼자 1인 3역으로 부르면 개꿀잼 근데 남이 들으면 안됨
너를 사랑하지 않는 그 사람이 가끔 부럽기도 했어
너를 사랑하지 않는 그 사람이 가끔 부럽기도 했어 오늘 우는 너의 옆에서 꺼낸 말 겨우 ‘괜찮아 괜찮아 다’ 소리 없이 이 계절 틈 사이 스며든 너 잠깐 쉬어가진 마요 계속 여기에 머물러요 She no longer needs me 널 원할 수록 내 현실은 무거워지고 있어 성급한 내 고백에 모든 게 어려워질까 봐 그럼에도 나는 더 참지 못해 지금 너에게 달려 가고 싶어 나의 모든 순간이 너를 원하고 있으니 우리 마음에 있는 모든 감정을 꺼내 놓을 수 있다면 오해와 이해 그 사이를 헤매는 두려움은 없었을 텐데 향기 없던 나의 하루를 채워준 너 잠깐 쉬어가진 마요 계속 여기에 머물러요 She no longer needs me 널 원할 수록 내 현실은 거칠어지고 있어 성급한 내 고백에 모든 게 어려워질까 봐 그..
年少心事 (어린 날의 근심)
又一次经过,那条黄昏的小巷yòu yí cì jīng guò, nà tiáo huáng hūn de xiǎo xiàng또 한 번 지나가, 땅거미 진 골목길을 是否还是年少时模样shì fǒu hái shi nián shào shí mú yàng아직 어릴 때 모습 그대로일까 走过倔强与孤独的伤,才温柔了目光zǒu guò jué jiàng yǔ gū dú de shāng, cái wēn róu le mù guāng고집과 외로움의 상처 끝에 부드러워진 눈빛 起风的时候,藏起心事的人说qǐ fēng de shí hòu, cáng qǐ xīn shì de rén shuō바람이 일자 근심을 품은 이는 말해 青春像昏睡一场qīng chūn xiàng hūn shuì yì chǎng청춘은 한바탕 단잠과 같다고 回望这漫长岁月的时光..